검정머리 조의 일지

[간병일지] #17 간이식 일주일 후 공여자 수혜자 상황 본문

365일 일지

[간병일지] #17 간이식 일주일 후 공여자 수혜자 상황

검정머리 조 JOE 2025. 1. 2. 18:46
반응형


안녕 모두들. 조입니다.
오늘은~ 2025년이 시작된 두번째 날이네요.
새 시작인 만큼 희망찬 이야기로
일지를 다시 시작해보려합니다.

일단 간단 후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공여자 5,6일차/ 그 이후

결론만 말하자면 모든 관을 뺀 언니는 건강해졌습니다.
통증도 많이 줄어들고
무엇보다 5일 이후부터는 뽈대없이 혼자서도
잘 걸어다닐 정도로 몸이 회복되더라구요.

밥도 잘먹고 잠은 병원인지라 그래도 조금씩 더 자고
같이 피의게임도 보고, 일상적인 대화도하고
울던 날이 언제인가 생각이 안날정도로
언니는 건강해졌습니다.
참 신기하죠?

마지막 관!


다만 열이 조금 나서 걱정되긴 했는데
공불기(폐운동) 열심히하니 잡혀가는 것 같았습니다.
수요일 크리스마스에는 무사히 퇴원해서
집으로 들어와서 오랜만에 푹 잘 수 있었네요.

역시 집이 짱!

그 이후로 지금까지 언닌 아무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기가 유행이라 좀 걱정이고... 밥도 걱정이고..
이것저것 저희 스스로도 해봤지만
결국 둘 다 지쳐 나가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친척집에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밥이라도 잘 먹어야죠!



수혜자 근황/재이식

역시 결론부터 말하면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이번이 2번째 간이식인데요.
첫번째는 유전적으로는 남인 아버지의 간,
두번째는 유전적으로 반은 공유하는 언니의 간.

혈액형의 경우 어머니가 AB형이라 상관이 없어서
둘 다 좋게 좋게 받았습니다.
사실 두번째 간이식으로 오게 된 경위에는
수많은 감염......이 있었는데
그걸 감안해도 이번에 유전적으로 그래도 공유하는
언니 간을 받으니 전보다 훨씬 좋은 상황입니다.

진짜 귀여운 사촌동생 ㅋㅋㅋ


저희도 그냥 추측이지만(추측! 추측!!!!)
이때까지 병실에 계속 오신분들 보면
대부분(?) 유전적 남의 간 받으신 분들이더라구요.
전에 4인실 쓸때 어떤분은 양아들분에게,
어떤분은 매제분에게, 어떤분은 삼촌에게.

물론 남의 간 받고도 건강해진 분들이 대다수겠지만
결국 남의간은 조금 더 리스크가 있는게 아닌가?
혼자 코난마냥 방구석 추리 해보았습니다.

새벽 2시에 촬영했다.

저는 긴~ 방학을 마치고
다시 엄마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곧 주말이라 다시 나가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음에 감사하네요.

어머니는 수치가 수술후 황달수치가
10을 찍을정도로 나빠졌다가
지금은 5 아래로 점점 내려가고있습니다.
이게 원래 수술 후에 좀 나빠졌다가 안정된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더 나빠질까봐 정말 노심초사했는데
매일매일 감사하면서 지내고있습니다.

재이식 나름 성공적!

저도 이제 긴글 말고 평소 쓰는 것 같이
짧고 굵은 글로 돌아가야겠습니다.
계속 긴글을 쓰려니까 게을러진건지
게을러져서 긴글 쓰기 싫어진건지.

새해이지만 마음은 아직 2024네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5년도 아프지말고 건강하세요!
그럼 이만 총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