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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머리 조의 일지
인터뷰 INTERVIEW : 피해자: 아 이게 코 안쪽이 불타는 느낌 불타오르네 파이아~~(이상한 춤을 춘다.) 그리고, (손가락을 휘저으며) 손가락은 그렇게 안따가운데~ 나: 그러고? 손가락은 안따가운데? 피해자: 아, 손가락이 안 따가워서 코를 판거지 근데 너무 아팠어
안녕 모도도독. 동료가 되어라. 조입니다. 오늘은 퇴원 첫 날 기념으로 하루동안 주부 체험을 해봤습니다. 저는 엄마역할, 저희 어머니는 애기역할입니다. 6시 아침부터 시작해서 점심 저녁 다 제가 만들었는데요, 새삼 주부분들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중간중간에 쉬면 다시 밥 할 시간이더라구요. 전 나중에 꼭 돈 많이 벌어서 가정부를 고용하고싶습니다. 감자 찌고 갈비탕 만들고 정신도 없고 설거지 거리도 쌓이고. 그와중에 어머니 마사지도 틈틈히 해야해서 손도 발도 호덜덜합니다. 어머니의 삼삼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 이래저래 삼삼히 자작하게 했습니다. 아 점심에는 백종원 선생님의 마늘볶음밥 먹었는데, 역시 한국인은 마늘..마늘은 한국...... 1인분 만드는데 마늘 10개 넘게 들어간 것 같습니다. 오늘의 메모..
안녕 모두들. 조입니다. 오늘 가족들에게 제 글들을 보여주니 새치때문에 검은머리가 아닌데 왜 검은머리냐고 하더라고요. 언젠간 하얀머리 조로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말나온김에 이야기하자면, 전 제 새치를 사랑합니다. 옛날에 "타라덩컨"이라는 소설책을 참 좋아했는데, 거기 여주인공이 앞머리에 흰색 브릿지가 있었거든요. 제 가지런한 새치를 볼때면 여주인공 타라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누군가에겐 스트레스지만, 관점만 바꾸면 나름 즐거운 포인트입니다.오늘은 언니랑 수건을 널었습니다. 어쩌다 수건을 터는 타이밍이 맞아 탁탁탁 같이 털었는데 그게 너무 뮤지컬의 한 장면 같아 웃겨서 마지막 수건까지 그렇게 박자 맞춰 털었습니다. 평소에는 죽어도 성격이 안맞지만 행복의 단가가 낮다는 점만은 똑같아 즐겁습니다. 여..
안녕 모두들. 조입니다. 설레는 반존대라는게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두두등장 같은 인사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본론입니다. 간이식 공여자 1차검사를 했습니다. 검사는 총 5가지 순서로 되어있습니다 1. 이식센터 상담 2. 채혈 및 채뇨 3. 심전도(지하3층) 4. X-ray 5. CT 간 검사 심전도실 웨이팅(?)만 제외한다면 제법 빠르게 끝났습니다. 대략 2시간정도? 심지어 아침에 일찍 온 터라 대기가 조금 길었던거지 실제 검사시간이랑 자잘한 대기시간하면 2시간정도 였습니다. 채혈하러 오신분 많지만 빨리빨리 진행되어서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누군가를 위할 타임라인 8:20-8:35 체혈 및 체뇨 9:00-9:20 상담진행 9:35-10:10 심전도 대기 10:10-10:13 심전도 검사 10:20 영상의학..
오늘은 병원 인근에 위치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맛잘알 언니와 함께하면 좋은점은 맛집만 찾아 낸다는 것.. 본론이다. 오늘은 서울대 병원 5분거리 오가네에 갔다. ★ 오가네 [평점:4.5/5] 시킨메뉴: 제육볶음 쌈정식 12,000원제육볶음 쌈세트 3인분으로 시켰다. 양 완전 적당, 맛 완전 좋음. 매콤한 것 보다 적당히 달달하고 맛있는 제육이었다. 그리고 반찬의 킥은 씨레기국.... 진짜 딱 먼저 주셨는데 한입먹고 와 이거지! 소리 나왔다. 반찬으로는 양배추 삶은거, 콩나물, 미역줄기, 김치, 오뎅볶음 장, 깻잎, 상추, 고추(매움) 나왔다. 솔직히 한식 식당은 보통 3.5~4 정도의 일반적인 맛있는 맛으로 하는 곳이 많은 것 같은데 여기는 쌈 싸먹었을 때 뭐랄까 쌈아일체(쌈我一体).. 조금 심심하다..
지난 주 어머니의 충혈이 심해 처음 찾게 된 서울대병원 안과. 좁은 통로와 수많은 진료실에도 대기시간이 60분이나 된다고 떠서 너무나 놀랐다. 사람이 무척이나 많다. 눈에 문제가 있으신 분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발 딛을 틈도, 휠체어를 끌고 왔다면 대기할 공간도 부족하다. 화요일 오후였는데도 이정도라니. 그리고 기침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아무래도 안과니까 그런걸까. 마스크도 안하시고 기침하셔서 엄마와 내가 티 안나게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다행히 아무 이상 없었던 어머니. 안과는 구조상 너무 안에서 나다니기 힘들고, 대한 외래 지하 2층을 찾아가는 것도 바로 드러나있는건 아니라 어르신들 오시기엔 힘들지 않은가 싶다. 곧 노동조합 또 파업한다는데 환자들, 간병인들, 또 남아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
내 생에 이런 웨이팅과 이런 맛집을 가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다. 1. 깡통만두 [평점: 4.5/5] 위치: 안국역 2번출구 3분거리. 시킨 메뉴: 칼만둣국+만두 3개+비빔칼국수 총 28,000원 웨이팅: 토요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웨이팅 32번째.(11시반 오픈) 30분 오픈 후 17번째로 변했으며, 총 50분 웨이팅 함. 칼국수가 진짜 일품이다. 그리고 비빔은 큰 기대는 안했는데 비빔이 진짜 남달랐다. 고춧가루나 고추장의 거친 질감이 하나도 안느껴지는 부드러운 비빔국수. 그리고 무엇보다 면이 진짜 한국인 취저다. 만두는 교과서 느낌이었다. "정통 만두는 바로 이것." 결론은 50분 웨이팅하고 한번 먹어볼만한 교과서 일품집. 强烈推荐。虽然等的时间较长(午饭时间大概等了50分钟)..
우리에게 8년이 남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머니를 간병하러 돌아온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간병인 분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환자가 간 이식을 받고 8년 뒤 다시 이 병동에 돌아와 생을 마감하셨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당시에 "8년이면 공여도, 수고도 모두 값지죠"라고 했다. 그러고 병실에 돌아와서 잠을 청하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8년이 남았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 8년은 긴 시간이다. 동시에 짧은 시간이다. 무언가를 고수만큼 연마하자니 연마하는 그 해에 하늘로 올라갈 것 같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자니 허무하게 흘러갈 것 같다.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니 하나같이 일단 똑같은 생활을 할거라고 했다. 그러다 1년이 남거나 조금 남을때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