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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일지] #3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밤 새기 / 응급실 제도 변경 / 담도관 응급 시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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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일지] #3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밤 새기 / 응급실 제도 변경 / 담도관 응급 시술

검정머리 조 JOE 2024. 11. 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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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두들. 조입니다.
요즘 아산에서 지내면서
서울대와 다르네~ 하는 것들이 많아져
서울대의 기억도 몽글몽글 올라오네요.

오늘은 그 기념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밤 샌 기억을
적어보려합니다.


1. 사건의 서막


때는 24년도 9월 29일.

전공의 파업과 정부의 의료정책 변동 등
여러가지 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완전 만원에 들어가기조차 힘들었습니다.

7-9월까지 꾸준히 응급실을 다녔는데,
보통 대기실에도 만원, 응급실 안쪽도 만원이던 것이
중환자 정책+ 응급실 접수 제도 변경등으로 인해
조금 한산했지만 그래도 대기시간이
기본 6시간인 것은 여전했습니다.


일주일 전인 9월 20일 응급실 사진. 이 날은 1시즘 응급실 안쪽에 들어와 6시즘 진찰을 받았습니다.


9월 29일 당일도 응급실 측에서도
안에 퇴원환자(응급실)가 생겨야만
새로운 응급환자 접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밤에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는데요,
밤에 찾은 이유는 이러합니다.

어머니는 담도관측에 문제가 생긴거라,
한번 찾으시면 시술을 무조건 받으셔야합니다.
문제는 응급실 접수까지도 기본 6시간
(5번 정도 갔는데 모두 5시간을 넘겼습니다)
안에 들어가서도 기본 4시간을 더 기다리니,
꼭두새벽에 가서 일찍 대기 순번을 걸어놔야
늦은 저녁 시술팀이 퇴근 하기 전에
아슬아슬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잠자리도 불편하니 집에서 자고오려하면
접수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니
그냥 이번에는 아예 저녁에 가서
밤을 새버리자는 것이었습니다.


2.  29일 오전 12시 도착


오전 12시 도착해서 이래저래 다니다가
응급실 접수 후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대기실에 들어왔습니다.
잠을 청하기 위해서요.

구조는 이러합니다.

이런식으로 3열이 있고,
자리를 보여드리자니 주무시는 분들이 나오셔서
열심히 모자이크 했습니다 ㅜ
보호자들도, 환자 본인도
3칸정도의 길이 의자에 누어 다들 쪽잠을 청합니다.

참고로 충전하는 공간이 여유치 않아서
다들 충전 잘 하고 오세요!
응급실 안쪽 대기실에 가면
유료 충전선이 있긴 합니다.


3. 오전 6시 초진 후 입장


6시 33분경 사진

하염없는 대기속에
보호자 대기실 안쪽으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호다닥 준비해 가보았습니다.

6시라 진찰을 시작한 것인데요,
다행히 전날 걸어둔 대기때문에
일찍이 불려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어머니는 불안과 스트레스,
그리고 잠자리 문제때문에
간수치가 급격히 나빠진 상태였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했냐하면 다 중요한터라
참 마음이 아팠던 상황이었습니다.


11:55분 피검사 결과 확인

4. 오후 3시경 시술

전날 12시에 대기를 걸어야
오전 6시에 들어가고
오후에 시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받고 바로 퇴원할 수 있는 쉬운 시술이긴 하지만
이 모든걸 위해 아픈사람 체력을 너무 많이 쓴 것 같네요.

이 뒤로 어머니는 본격적으로 입원 절차를 밟으셨습니다.
외래가 가까운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만
서울대병원 응급실의 환자분들과 간호사분들,
그리고 경비원분들까지
모두에게 좋은 쪽으로 개선이 이루어지면
너무나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회고입니다
어쩌다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그만큼 서울대병원 응급실과의 기억이 많아
주저리주저리 하게된 것 같습니다.


제 끝내주는 오늘치 간식 사진을 마지막으로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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